만화책에서 시작된 세계 일주 여행의 꿈
어린 시절, 내 삶은 무채색의 그림자 속에서 빛을 찾고자 하는 여정이었다.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, 우리 가정의 형편은 점점 어려워졌다. 그때 나는 집 근처의 작은 만화방에서 시간을 보내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. 그중에서도 이원복 교수님의 만화 ‘시관이와 병호의 모험’은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.
두 주인공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이야기는 내 마음속 깊이 꿈틀거리는 여행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.1988년 서울 올림픽은 내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. 이 대회 덕분에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었고, 이로 인해 나의 세계를 향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.
글로벌 기업이 IBM에 입사하게 되면서, 나는 출장과 휴가를 활용해 어린 시절 시관이와 병호가 여행했던 장소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. 지금까지 나는 77개국을 여행하며,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했다. 이러한 경험들은 내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, 깊은 성찰과 배움을 안겨주었다.
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행복과 깨달음을 담고 있다. 어린 시절 만화 속에서만 보았던 세계를 직접 경험하며, 나는 내가 꿈꾸던 행복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. 이제, 이 여행 에세이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그 여정을 나누고자 한다. 세계를 탐험하며 발견한 작은 행복의 조각들이 여러분의 삶에도 작은 빛이 되기를 바라며, 이 글을 시작한다.
저자는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77개국을 여행했다. 일본과 유럽 20여 개국을 탐방하며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, 이후 글로벌 IT 기업 IBM에서 25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부서의 임원으로 10년간 활동했다.
서울에서 태어나 대광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IBM 임원 재직 시 하버드 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임원 과정을 수료했다. 앞으로 100개국 여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이들과 여행의 기쁨과 진정한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.